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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윔블던이 막을 내린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가 TV나 유툽으로 재밌게 즐기기만 했던 윔블던에는, 일반인들이 상상도 못할 엄격한 규칙들이 숨어있습니다.

1877년부터 시작된 윔블던은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1945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가 취소되기도 했지만, 올해로 14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오랜전통의 대회에 존재하는 그 규칙들을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드레스 코드 - 올 화이트 

윔블던의 드레스 코드는 선수들이 반드시 모든 흰색 옷을 착용해야 한다는 9가지 세부 규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복장 규정은 신발의 밑창 색깔, 모자, 손목 밴드, 속바지, 스포츠 브라 끈 색깔 등 모두 흰색이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코트 진입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2014년에는 여성 선수들이 색깔이 있는 브라 때문에 라커룸으로 돌아가 갈아입도록 요구받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보이는 모든 속옷은 완전히 흰색이어야 하며, 1센티미터를 넘지 않는 얇은 컬러 테두리만 허용됩니다.

 

실제 위반 사례들:

  • 2022년 닉 키리오스: 4라운드에서 브랜든 나카시마와의 경기 후 코트를 떠날 때 빨간 모자와 빨간색 에어조던 신발을 착용해 드레스 코드를 위반. 키리오스는 윔블던에서 여러 차례 복장 규정을 어긴 '악동'으로도 유명.
  • 로저 페더러: 2013년 윔블던 대회에서 그의 테니스화 밑창이 주황색이라는 이유로 2회전부터는 다른 신발을 신고 나오도록 권고.
  •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2015년 경기 중 검은색 브래지어 끈이 노출되어 복장 규정 위반 논란.

올 화이트 드레스 코드의 유래는, 빅토리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1877년 첫 윔블던 토너먼트가 열릴 당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선수들의 뛰어난 플레이 외에는 어떤 것으로도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다행히, 윔블던은 2022년 여성 선수들의 생리적 사이클을 고려해 스커트나 반바지 아래 어두운 색 속옷 착용을 허용하는 변화를 보였습니다.

 

2. 왕실 예절

- 로얄 박스 예절

2003년까지는 선수들이 센터 코트 입장 시 로얄 박스를 향해 반드시 절을 해야 했지만, 에드워드 왕자의 제안으로 이 전통이 폐지되었습니다.

현재는 국왕 찰스 3세나 웨일스 왕자(윌리엄 왕자)가 참석했을 때만 절을 해야 합니다. 2010년 엘리자베스 2세가 33년 만에 윔블던을 방문했을 때도 선수들에게 절은 선택사항이었습니다.

- 로얄 박스 드레스 코드

로얄 박스 초청객들은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따라야 하며, 남성은 재킷과 넥타이 착용이 필수, 여성은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합니다.

 

3. 선수 행동 규범 - 벌금까지 부과

선수들은 음란한 제스처, 욕설, 공격적이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안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2만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4. 관중석의 에티켓

윔블던에는 관중을 위한 공식적인 드레스 코드는 없지만, 찢어진 청바지, 런닝 조끼, 더러운 운동화, 스포츠 반바지는 금지됩니다.

뜨겁거나 강한 냄새가 나는 음식은 쇼 코트에 가져갈 수 없으며, 딱딱한 용기나 물건(피크닉 바구니, 쿨러 박스, 플라스크, 캠핑 의자 등)도 코트 내 반입이 금지됩니다.

 

 

전통과 현실의 균형점 

윔블던의 엄격한 규칙들은 때로 과도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전통이 윔블던을 다른 테니스 토너먼트와 구별되게 만드는 윔블던만의 아이덴티티를 갖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윔블던 기념 타올, 가방, 모자 등 다양한 기념품들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윔블던은 단순한 테니스 대회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선수들의 실용적 요구사항을 반영한 변화들을 보이며, 전통과 현실의 균형을 맞춰 가는 유연한 태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윔블던의 전통과 규칙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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